[MOVIE.__.Q] 어른들을 위한 힐링 애니메이션, 디즈니&픽사 <소울> 영화 후기

  디즈니&픽사 <소울> 영화 정보

감독: 피트 닥터
배우: 제이미 폭스 / 티나 페이 / 다비드 딕스
장르: 애니메이션
개봉: 2021.01.20
평점: 네이버(★9.33) / CGV(♛97%)
쿠키: 1개 + 오프닝 단편 <토끼굴>

  디즈니&픽사 <소울> 줄거리

2021년 1월의 마지막 날, 2021년 첫 영화인 디즈니&픽사의 <소울>을 보고 왔다.

예고편은 얼핏 본 적이 있지만, 줄거리나 키워드에 대해선 알지 못한 채, 그저 <인사이드 아웃>, <코코>와 비슷한 류의 메시지를 가진 영화일 것이라 예상하며, 한편으론 큰 기대없이(?) 또 한편으론 이전 영화들만큼의 가슴 울리는 메세지를 기대하며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오프닝 단편 <토끼굴>과 함께 시작된다.

따뜻한 색감과 스케치의 대사 한 줄 없는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많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일으키는 인상 깊은 오프닝이었다. (심지어 최근 사회이슈인 내 집 마련의 어려움마저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본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는 '조'와 함께 시작된다.

'조'는 재즈밴드 피아노를 꿈꿨지만,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충분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꿈을 좇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의 세계에 떨어지게 되고, 죽음을 피해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도착하게 된다.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바로 이루기 직전이었던 '조'는, 이곳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어 태어나기를 거부하는 '영혼 22'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서로를 설득하는 과정 속에서 '영혼 22'는 매 순간 처음 경험해보는 일상의 순간들에서 크고 작은 찬란함을 느끼며 세상에 태어날 이유를 갖게 되었고, 그런 '영혼 22'를 보며 '조'도 평생 꿈꿔오던 큰 꿈보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상실감에 가려져있던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디즈니&픽사 <소울> 영화 후기

영화 <소울>에는 멋진 상상력에 기반한 여러 장치들이 있지만, 던지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누구나 크고 멋진 꿈을 가질 수 있지만, 모두가 크고 멋진 꿈을 이룰 순 없다.
하지만 크고 멋진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실패자로 낙인찍을 필요는 없다.

일상 속에 찾아오는 매 순간들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